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붕어의 유혹 - 아다간의 붕어낚시 제1편 대물낚시
    아다간 붕어교실 2018. 6. 28. 17:19

    붕어낚시.


    제가 붕어낚시에 처음 입문했던 때가 30여년 전인것 같습니다.

    그때는 승용차도 없어서 낚시가방 어깨에 메고 대바구니 들고 시내버스타고 터미널 가서 또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시골의 한적한 곳에 내려서 적게는 200m 많게는 2~4km 를  걸어가서 낚시를 하곤 했습니다.

    제일 많이 걸어본 저수지가 옥과터미날에서 겸면의 백련제(일명 쌍방죽-물이빠지면 저수지중간에 뚝이 하나 더있음) 그리고 무안읍 터미널에서 유당수로....한 7~8km는 되는듯...그리고 함평의 목교저수지에서 함평읍까지 어깨에 낚시가방 메고 비꾸통 들고 터벅터벅 걸어온 기억들이 아련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 찌맞춤이 먼지도 모르고 납덩어리가 바닥에 닺고 찌가 물위에 떠오르면 그게 다였습니다.

    침력이 뭐고 부력이 뭐고 하는 복잡한 단어들 자체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롱이 한마리만 바늘에 꿰어 던져놓으면 황금빛 붕어들이 달려들고..

    감잎만씩한 녀석들이 두마리씩 쌍수로 물고...더러는 내 신발짝 싸이즈를 훌쩍 넘기는 큰 녀석들이 찌가 내려가기도 전에 물고 늘어지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떡밥이요??

    그거 별거 없었습니다.

    집에서 먹고 있던 미숫가루에 밀가루 좀 섞어서 반죽해서 달아 던져놓으면 찌 길이가 작아서 아쉬울 만큼 멋진 찌 올림을 해주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쯤 제가 낚시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어딘가에 그런 낚시터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림의 떡 같은 이야기입니다.ㅋㅋㅋㅋ


    제가 붕어낚시를 접고 바다낚시에 심취해 있는동안

    시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최근에 다시 붕어낚시를 시작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 낚시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 바닥 낚시>라는 단어를 지금도 쓰는가 봅니다.


    물론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붕어낚시의 모든 것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예전엔 새우는 국 끓일때 조미료 정도였고 토화젖이나 담궈 먹고

    참붕어 새끼는 낚시의 귀찮은 방해 요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아주 훌륭하다 못해

    대물낚시의 최고의 미끼로 떠오르는걸 보면 말입니다.


    전국의 저수지에는 외래어종의 물고기들이 들어와 판을 치고

    토종붕어들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여튼 낚시터의 환경이 이렇게 변하고 있다면.

    거기에 걸맞게 낚시방법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림낚시다... 전층낚시다... 옥내림낚시다.. 좁쌀분할채비다..

    어리버리 채비다...등등의 다양한 낚시법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예나지금이나 변함없는 기법은 <전통 바닥 낚시>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통 바닥 낚시를 구사하되 어떻게 하면 월척 붕어를 낚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작년 한 해 동안의 출조 경험을 정리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통계학적으로 본다면 해마다 월척이 낚이는 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척의 계체수가 늘어서 일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민물낚시의 인구가 그만큼 늘었고 장비가 고급화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밤낚시를 했던 것이 보편화 되어있었습니다.

    낚시대의 배치 숫자도 5대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2~30여년전에는 간드레 불밫으로 찌올림을 감지 하다보니 잘해야 2대 내지 3대가 전부였습니다.

    낚시장비의 발전으로 지금의 대물낚시는 10대를 기본으로 하며

    최근엔 1년 내내 밤낚시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낚시장비의 발전은 계속되어왔습니다. 

    또한 예전엔 월척에 커다란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햐~~이놈은 한자는 되겠네.

    캬.... 이놈은 상당히 크네 하는 정도 였습니다.

    지금처렴 계측자에 눕히거나 줄자를 들이대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 대물낚시가 하나의 장르로 굳어지고

    그만큼 대물낚시꾼들은 크기에 연연하게 됩니다.

    때문에 한수 낚으면 계측을 하고 사진을 찍고 낚시관련 동호회 싸이트에 올리고

    이러한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월척의 계체 수는 줄어들고 해마다 낚이는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줄어드는 월척의 계체 수.... 증가하는 외래어종~!

    해마다 심각해져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 꾼들은 <어떻게 하면 대물을 낚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깊은 산속의 소류지까지 뒤지고 다니다 못해서 배를 타고 섬안에 있는 작은 소류지나 수로까지 낚시인의 발길이 닺지 않은 곳이 없을 지경인 현실 앞에서 낚시에 들어가는 경비는 상상을 초월하고. 투자에 비하여 별반 소득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어지간하게 골프를 즐기는 골프인보다 대물낚시인들이 쓰는 경비의 지출이 더 큰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대물낚시인 이라면 그 단어에 걸맞는 큰 붕어를 대상으로 낚시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드문드문 중치급 붕어들도 낚이고 준척급들도 낚으면서 멋진 찌 올림을 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사실상 그런 기회가 일년에 몇 번이나 오는가?


    잔챙이들의 극성속에 미끼만 도둑질당하고

    잡어들의 성화에 초저녁부터 녹초가 되기 십상이죠?


    콩, 새우, 옥수수, 참붕어, 등등... 붕어들에게는 만찬을 차려주고

    낚시인들은 불어터진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온밤을 하얗게 지세워 봐도 별반 다를것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대물낚시도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고 환경이 변하고 있어 저희 꾼들도 시대나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대물을 만날 기회는 줄어들 것입니다.


    저는 지금의 대물낚시

    앞으로의 대물낚시의 해법으로 외래어종(불루길, 베스..등등)이 살고있는 저수지나 수로에서 찾고자합니다.

    왜 하필 왜래 어종이 살고 있는 터인가?


    붕어 대물 낚시인들은 길을 가다가 길모퉁이의 붕어빵집에서 붕어빵을 살때도 덤으로 하나를 더 주는가 보다는 좀 더 큰놈이 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저희같이 크기에 목적을 두는 대물꾼들에게 외래어종이 살고있는 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낚시터라 할 수 있습니다.


    외래어종이 살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꾼들은 붕어의 계체수가 적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대물을 노릴때가 있습니다,

    잔챙이만을 잡을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외래 어종이 살고 있는 곳은 붕어의 개체수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상대적으로 월척급과 그이상의 대물들이 다른 여타의 저수지보다 많이 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소류지의 붕어들보다 성장속도가 두배나 더 빠르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또한 어지간한 계곡형 소류지의 붕어들보다 더 우람한 체형의 덩어리급 붕어들이 꾼들을 외래어종이 살고 있는 저수지나 수로로 이끄는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련지?


    지금 같은 겨울철 시즌에는 외래어종이 서식하면서 여름철에는 말풀에 뒤덮이거나 연밭으로 뒤덮여 여름철에는 낚시가 불가했던 평지형 저수지에서 동물성 미끼로 대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겨울철을 제외한 시즌에 외래어종과 붕어가 함께 살고 있는 낚시터의 미끼운용에 대하여 말해 보겠습니다.

    외래어종은 주로 열대지방에서 들어온 물고기들로 기온이 내려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별반 먹이 활동을 안하는 편입니다.. 이시기에는 지롱이나 새우 납자루등 동물성미끼로 대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동물성 미끼를 달면 외래어종 먹이주다 끝나버립니다.

    이때는 식물성미끼인 옥수수와  글루텐이 대물용 미끼입니다..


    제가 경험한 장성 수각제, 장흥 지정지에서의  낚시 경험에 의하면

    가장 의문가는 부분이 미끼의 교체시기입니다.

    기본 열대정도를 펼쳐놓고하는 대물 낚시에서 떡밥류인 글루텐을 달아서 던지다보면 미끼달아주다 볼일 다 보는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것입니다.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 경우도 그렇지만 글루텐 대물 낚시를 하시는 많은 조사님들이 하루저녁에 다섯번 이상 미끼를 교체하는 일은 없습니다.(입질이 없을 시 평균 두시간에 한번씩은 밑밥 주는셈 치고 교체)

    미끼만 글루텐일뿐 그야말로 대물낚시....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떡밥류인 글루텐이 다 풀어지는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을 갖을 수 있습니다.

    네 물론 풀어집니다...그게 풀어지지 않는다면 미끼로서 가치가 없는데 풀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풀어지면 그게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 바닥에 있는 거죠.

    그리고 글루텐이라는것이 일반적인 떡밥과는 약간 다른 성질이 있어서

    풀어진 글루텐에 식물성 성분의 섬유질이 마치 어린아이의 콧물처럼 늘어져서 바늘에 메달려 있습니다.

    대물낚시는 미끼에 대한 믿음 없이는 할 수 없는 낚시입니다

    믿고 기다리면...반드시 녀석은 옵니다.


    이번에는 글루텐미끼의 배합법과 크기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생각으로는 글루텐을 단단하게 배합하여 대추알 만하게 달아놓아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글루텐 봉지의 물 배합선보다 약간 적게 배합하여

    바늘에 달때는 손끝에 약간의 물을 찍어서 메주콩 만하게 달아야 합니다.






     

    낚시라는 것이 항상 예외성이 크고 정답이란 것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엄연히 확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니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확률을 노리는 것이 풍성한 한해 농사를 거두는 지름길이 아닐련지?


    젊은날 낚시를 처음 시작하던 기억들 그리고 작년에 낚시 다니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모아서 두서없이 대물낚시에 관한 이론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펼쳐보았습니다.....

     


    2013년 2월 20일

     

     

     

    황금붕어 아다간

     

    출처 : 광주황금빛붕어
    글쓴이 : 아다간(정종현) 원글보기
    메모 : 좋아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