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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 낚시 입문 수련기....
    아다간 붕어교실 2019. 4. 24. 16:22







    아동기 때는 내 고향 고흥에서

    신호대에 장어용 낚시 바늘 묶어서 갯깡구 끼워서 동네 앞에서 문저리를 낚곤 했었다

    별돔(감성돔) 새끼라도 한 마리 물면 온몸에 경끼를 느끼면서

    낚시의 매력에 빠져 들어갈 무렵 국민핵교 들어가서는 광주로 유학을 왔다

    10대 시절을 보내고

    20대 후반쯤에 다시 낚시계에 입문 ...

    창도 없어서 단검(그때는 3칸대도 엄청 큰칼이었다)을 최대 3대씩 들고

    강호에 나가서 야간수련은 어림 꿈도 못 꾸고 낮에 잠깐 잠깐 수련을 하곤 했다.

    그때는 크다고 잡은 붕어가 6~7치 였던 기억이 선하고

    누군가 잡아놓은 월척이라도 한마리보면 입을 떡 벌리고 침을 흘리곤 했었다.

    초식(채비, 찌 맞춤 등...)이라곤 뭔 소린줄도 모르고...

    그냥 바늘이 땅에 닺고 찌가 물위에 뜨면 그게 다였지만

    때론 쌍수로 감잎 싸이즈의 언냐들을 만나곤 했었다.

    가끔은 활(릴)도 한 개 들고 가서 검 옆에 장착을 해두기도 했었고....

    그러다 동네 낚시도장 따라 다니면서 칼집도 사고 야간수련을 위한 간드레도 사고..

    일반 무기 담을 대바구니도 사구....

    해남 화원지를 비롯하여 유당수로, 진도 소포수로, 지도수로, 등

    강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 하였다..

    여기저기 유람하면서 가끔 월척도 한두마리씩 잡곤 했는데

    그러다 저러다 친구의 유혹에 빠져 바다에 입문을 했고

    20 여년간 검을 버리고 활쏘기(갯바위 찌발이)에 전념 하며

    바다의 왕자 (감성이)

    바다의 여왕 (참돔)

    바다의 흑기사(벵에돔)

    따오기(농어75CM이상)을 만나곤 했었다..

    다시 강호(민물낚시)로 유턴 한 것이 2010년도 여름이었다.

    강호에 새롭게 입문해서도

    강호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단검을 들고 다니면서 받침대 땅에다 꼿고 구식으로 수련활동을 하던 중

    어느날 섭다리와 발판 좌대로 무장한 무림조사들을 보고 깜놀랬다.

    이거시 지금 무엇이당가?

    쟈들은 어느 문파 소속인거여?

    내 무기와 비기는 동네 아그들 장난감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도 당장 방을 개설 해야겠구먼 ...

    해서 탄생한 것이 광주황금빛붕어방이다.

    방주의 능력이 될만한 무기나 초식, 내공도 없으면서

    무작정 만들고 보는 거였다.

    특별한 사부도 없어서 여기저기 다른 문파의 방을 기웃거리며

    어깨 너머로 초식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이놈의 초식이란 것이 이사람 말은 이렇고 저사람 말은 저렇고

    도통 일관된 자료가 없는거더라구요.

    강호에서 어느 정도 무술을 연마했다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 채비에 자부심이 있어서 비급을 쉽사리 알려주지 않아...

    한때는 무술에 대하여 조금 안다하는

    잡배들과 어울리기도 했지만

    무술이라 하면...?

    무우 한 덩어리에 술 한병 부어서 담금주 담아놓은 것을

    무술이라고 우기는 무식한 놈에 불과 했었음을

    그때는 왜 모르고 어울려 허송세월만 보냈는지 모르겠다.





    소문에 소문으로 중원에서는 제일 쓸만한 비급인

    평산 어르신의 붕어학개론을 구입하여 초식을 익히면서

    내 검이 이렇게 무디고 녹슬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찌 보면 평산 어르신은 나의 사부(師父)나 마찬 가지신 분으로

    조락무극(釣樂無極 )을 통해서 그분의 삶의 모습이나 낚시하는 모습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와 조사의 자세를 느끼고 배우며 무자게 존경하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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