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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붕어의 유혹 - 아다간의 붕어낚시 제2편 봄철 산란특수아다간 붕어교실 2018. 6. 28. 17:20
붕어의 유혹 - 남녁의 붕어 낚시 제1편 봄철 산란특수
저는 어릴적부터 낚시를 하여 왔으나
붕어낚시에 그닥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릴적 수수깡 찌에 몇 호 인지도 모르는 낚시줄에 낚시바늘을 메어 지롱이를 달아 던지면 찌가 서있기도 전에 쌍수로 붕어들이 물고 늘어지던 시절에 낚시를 시작해서 그런지 찌나 바늘 낚시줄 등 채비나 장비에 별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편입니다.
제가 낚시를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낚시대나 찌가 비싸고 좋을수록 수초에서 멀어진다는 진실입니다.
그동안의 제 낚시경험을 토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붕어낚시에 대한 제 소견과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제1편으로 봄철 산란기 붕어낚시에 대해 자료를 정리 해봅니다.
요즘은 바닥낚시네 내림낚시네 올림낚시네 옥내림이네 동동채비네 스위빌채비네 ...등등 하두 낚시관련 채비들이 많아서 뭐가 정석이고 답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채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주로 옥수수나 새우 납자루 등 현장 채집 미끼와 지롱이를 주요 미끼로 바닥낚시를 합니다.
암튼 이 시기에는 대물낚시라는 장르가 아니더라도 월척급 이상 4짜 붕어를 다른 어떤 계절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시기인 것은 꾼이라면 다 아는 상식입니다.
수차례에 걸쳐 산란을 하고자 하는 붕어들이 고요한 저수지의 정적을 깨고 수심 얕은 곳으로 나와 종족보존을 위한 몸부림을 보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하는데 붕어를 모르고서야 어찌 붕어를 잡겠습니까?
그럼 산란철 붕어의 특성 몇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 붕어는 수온의 변화에 민감하다.
낚시를 하다보면 낚시꾼은 허풍장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제 대박조황을 보였던 자리를 조우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음날 들어가 보면 하룻밤 사이에 거짓말처럼 입질이 사라져 허풍장이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면 이것은 여러 가지의 요인이 있겠지만 수위가 변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렇다면 수온의 변화에서 오는 붕어의 먹이 활동 변화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붕어는 0.005도씨의 수온변화도 감지를 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2월 중순경 수온이 10~13도씨에서 1차 산란이 이루어지고 3월 중순 이후 15~20도씨는 2차 산란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붕어의 습성에 관한 자료들을 뒤져보면 붕어는 15도씨 이상에서 산란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2차 산란을 이야기 하는 것 같고 남도의 2월 중순은 수온이 15도 이상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산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수온이 10~13도씨에서 1차로 몸집이 큰놈부터 산란을 시작하고 부화에 적당한 온도는 15~20도씨라고 하며 수온에 따라서 3일에서 10일정도면 부화를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 붕어는 진동에 놀란다.
붕어는 공중에서 들리는 소음보다도 수면 위를 가르는 진동에 빨리 반응하므로 발자국 소리 등 진동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낚시인 것 같습니다.
고흥의 당두교 근처의 낚시에서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수심이 깊은 곳 보다도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장대에서 입질이 활발했던 것은 다리 위를 오가는 차량의 진동이나 꾼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붕어들이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수로의 중심부에 모여 있었음을 부인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재 : 붕어의 산란장소
2~3년 생이면 산란에 참여하는 붕어는 수초군이 형성된 상류지역에서 수온이 적당하고 신선한 산소가 제공되는 수심이 얕은 곳의 수초나 바위 수몰나무의 가지 등에 알을 낳으며 본능으로 상류의 아주 얕은 곳 물의 바닥이 보이는 곳에서도 옆으로 누워 꼬리지느러미로 발버둥을 치는 종족 보존의 본능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네 번째 : 붕어의 먹이 활동과 미끼
붕어는 2급수 이하의 물빛이 흐린 곳에서 주로 많이 서식하는 어종이며 빠르게 흐는 물이나 계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먹이 활동은 알려진 바와 같이 계절에 관계없이 수온의 활성도에 따라 달리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겨울철에도 먹이 활동을 합니다.
산란중과 산란후 회복기(2~3일)에는 먹이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외래종이 없는 터라면 곡물성 미끼보다는 지롱이등의 생미끼가 주요 합니다.
위에서 붕어의 특성 몇 가지를 알아본 바를 정리 하면 (이곳 남녁은 이미 1월말에 해남 고흥의 수로에서는 대물붕어들이 1차 산란을 끝내는 지역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올해는 1차 산란이 2월 중순부터 평지형 저수지와 수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 산란은 1차 산란이 이루어지고난 1개월 정도의 터울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물론 붕어는 일년내내 산란을 하지만 집중적인 산란의 시기는 1차와 2차로 구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붕어는 산란 전 3일정도와 산란 후 회복기 2~3일을 거치고 난후가 제일 입질이 활발한 시기라고 합니다.
산란 전이나 회복기를 거치고 난후에는 충분한 영양보충을 해야 하는 관계로 붕어들은 동물성 미끼를 선호 하지만 저수지마다 붕어들이 좋아하는 미끼가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산란시점을 잘 찾는 것이 대물을 만날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럼 저수지마다 산란시기가 다른데 어떻게 산란시기를 찾아낼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조행기를 쓰면서 낚시를 했던 장소의 붕어 산란시기를 메모해 두는데 몇 년 동안 전년과 비교하면 일주일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산란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쯤 산란이 되겠다싶은 저수지나 수로의 조황을 일주일 정도 낚시대 한 대라도 담궈 보면서 체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시기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팁이라면 저희 광주황금빛붕어 카페의 전년도 조행기나 실시간 조황소식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채비가 어쩌고 미끼가 어쩌고 해봤자 요즘은 다들 자기나름의 채비나 비법들이 있어서 그닥 별반 차이가 나는 것도 없으며 부지런한 사람이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글을 참고로 올봄 산란특수를 한번쯤은 경험하시고 즐거운 조행길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2일
붕어의 유혹 - 아다간
출처 : 광주황금빛붕어글쓴이 : 아다간(정종현) 원글보기메모 :'아다간 붕어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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