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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의 유혹 - 2013년5월12일 조행기 - 친구와 낚시힐링1편
    아다간 붕어조행 2013. 5. 31. 15:54

     

    오월 두번째 주말은 경기도용인 온화섬에서 거래처랑 선약이 있어서 금요일 토요일은 꼼짝 마라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운동보다 낚시가 더 하고 싶은데...흑흑흑.

    그래도 삶이 어찌 내 맘대로 되겠습니까?

    몸이 둘도 아니고 돈도 벌어야 낚시도 맘 편히 할 수 있는 것을..

    이틀간의 모든 행사를 마치고 토요일 저녁 10시쯤 광주에 도착하여 일요일 새벽 출조를 하기위하여

    절친한 친구놈을 꼬시기 시작합니다.

    내가 쓰던 낚시대 몇개 주면서 낚시에 취미가 붙도록 작업하고있는 중입니다.

    친구놈은 아직 낚시에 푹 빠지지 않아서 쉽게 넘어오지 않네요.

    가기만 하면 월급으로 어깨 아프도록 잡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뻥을 치면서

    모든 준비는 내가 다 할테니 너는 낚시대만 메고 와라 했더니

    새벽 4시에 자기 집으로 데리러 오라고 하네요....

    헐..제대로 낚인 것 같습니다.

    몸은 허버 피곤하지만 낚시 간다는 생각에 새벽 2시부터 잠이 깨어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3시반에 집을 나서면서 친구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점심은 김밥으로 준비 한다고 했더니 토스트를 사가지고 오라하네요.

    또 한번 더 헐~~~입니다....

    혼자가기 싫어서 친구놈 데리고 갈려고 하니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네요..ㅎ ㅎ ㅎ

     

     

     

     

    오치동에서 김밥을 사고 주변을 살피니 건너편 차량에서 토스트를 만들어서 팔고 있네요.

    토스트도 몇 개 사서 친구놈 모시로 갑니다..

    친구집 앞에서 정확히 4시에 만나서 출발합니다.


    광주 무안간 고속도로입구 만남의 광장은 낚시꾼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꾼들은 꿈을 찾아서 길을 떠나네요.

    친구놈도 이런 상황을 보고 놀래네요

    운동 갈때나 일찍 일어났지 낚시 간다고 이렇게 새벽에 안개 속으로 달리기는 첨일 것입니다.

    고속도로는 안개에 쌓여서 시속 40키로 이하로 달립니다.

    마음은 벌써 물가에 찌를 드리웠는데 몸은 아직도 도로위에서 헤멥니다...마음이 바쁘네요.

     

     

    새벽 5시에 현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뒤따라온 다른 꾼들도 서둘러 자리를 잡네요.

    저희들도 앞주에 제가 낚시했던 수로 한쪽구석에 꿈을 펼칩니다.

    친구 놈에게 많은 입질이 왔던 자리를 내주고

    저는 입질은 별로 없지만 대물급이 나오는 옆자리에 꿈을 날립니다.

    22. 30. 32 이렇게 세대에 지롱이를 메달아 투척합니다.

     

     

    전을 펼치는 중에 7치급 붕어가 한 마리 물고 늘어지네요.

    친구 놈도 연신 7.8치급 붕어를 걸어 올립니다.

    저는 입질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친구 놈이 10마리 잡을 동안 저는 두 마리 잡아 올렸네요.

    친구 놈은 이런 낚시는 첨 이라면서 흥분 하고 있습니다.

    붕어를 올릴 때마다 온 몸이 떨린다고 하네요...

    "야!  나도 그 정도 잡아 올리면 떨린다."

    이놈 이제 제대로 낚시에 푹 빠질 것 같습니다..ㅎ ㅎ ㅎ 작전 성공

    이제 나랑 낚시가자고 해봐라..이놈 너를 이후부터는 종 부리듯이 부려먹을 테니 두고 봐라..ㅎ ㅎ ㅎ

     

     

    갈대밭이 일주일 사이에 푸른색으로 변했네요.

     

     

    친구도 3대로 하는데 나보다 더 초보인 친구 놈은 걸었다하면

    옆 낚시대를 걸어서 엉키고 난리입니다.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눈도 안 좋은 제가 가서 더듬거리며 풀어줍니다.

    그래 오늘 손맛 제대로 보고 낚시에 푹 빠져봐라...ㅎ ㅎ. ㅎ

     

     

    9시쯤 저에게 더 이상 입질이 없어서

    친구 놈을 남겨두고 본 수로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이곳에서 널널하게 5대를 펴서 꿈을 펼칩니다만

    마음만 바쁘제 입질은 없네요..

     

     제자리 좌측 갈대밭 옆이 포인트 같은데... 붕어언냐들이 숨어 있을 것만 같은데. 

    그쪽으로 가서 낚시할 맘이 안 생기네요......그곳은 이미 화장실이 되어 있어서리.......

    이곳도  입질이 없네요.  아마도 수로는 새벽에 집중적으로 입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견 좋아 보이는 근처의 포인트에 다시 자리를 옮겨 봅니다.

    저는 자리를 옮기는 것을 별로 시도하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옮겨 다니네요.

     

     

    이곳은 앞쪽에 갈대가 있어서 그곳에 붙이기만 하면 언냐들이 물고 늘어질 것만 같은데

    우측으로는 지산님이 낚시를 하시고 계셔서 저는 좌측 수심 깊은 곳에 대를 드리웁니다.

    이곳도 입질이 없기는 매 일반입니다.

    날씨는 허버 덥지요. 언냐들은 이제 저를 외면하죠..철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 낚시한 자리로 다시 왔습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방정떠느라 시간만 죽이고 다시 원점으로 왔네요.

    이곳은 현재 논바닥 고르기가 한창입니다.

    낚시 다니면서 농로길에 주차 할 때는 농기계차량 들이 다닐 수 있도록 주차를 잘 해야 합니다.

    농부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그 옆에서 낚시하는 우리들이 얼마나 밉겠습니까.

      

     

     

    이제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되어가나 봅니다.

    논에 물을 담다 보니 수로도 하루가 다르게 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후 3시에 철수를 결정합니다.

    계속 앉아 있으면 서너마리는 더 잡을 수 있겠지만...조금 아쉽다 싶을때 꿈을 접습니다.


     

    친구놈의 살림망 입니다....

    씨알좋은 붕어들이 푸드득 푸드득 요란하네요.

     

     

    오늘 저의 조과입니다

    저는 열마리 입니다.

    언냐들 7마리 붕애들 3마리...

     

    친구놈 살림망 입니다..

    붕어가 무거워서 잘못하면 살림망 밑 빠진다고 조심히 보라고 하네요..ㅋ ㅋ ㅋ ㅋ

     

     

     

     

     

     

     

     

     

     

     

    친구가 잡아올린 언냐들 입니다..

    지금껏 이런 손맛 본 붕어들은 첨 이라면서 입이 귀에 걸렸네요...ㅎ ㅎ ㅎ ㅎ

     

     

    제일큰놈은 28.5cm 대부분은 25cm급 입니다..

    이제 가지 수로는 물이 빠지고 나면 더 이상 낚시가 힘들 것 같습니다.

    본 수로로 붙어서 모기들이 달려들기 전에 손맛 많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친구 놈은 이제 꾼이 되었습니다.

    어복도 많고 실력도 좋다고 연신 칭찬을 해 줍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또 가자고 하네요.....앞으로 낚시 가자고 저를 조를 것입니다.

    저는 오늘은 붕어를 별로 못 잡았지만 ㅎ ㅎ ㅎ 제대로된 부하를 한명 만들었습니다...

    붕어 잡은 것 보다 더 오져 죽겠네요..ㅋ ㅋ ㅋ z


     

     

    2013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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