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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의 유혹 - 사랑스러운 붕어 그리고 휘몰아치는 눈보라
    아다간 붕어조행 2013. 1. 29. 10:27

     

    2013년도 들어서 주말마다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남해안의 저수지들도 얼음으로 덮였으니

    광주권 내만의 저수지들은 99%가 얼어 붙었습니다.

    1월달에도 꾸준히 출조는 하였지만 붕어 얼굴을 아직까지 보지못해 슬슬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이번주는 어디로 갈까 하고 월요일부터 고민을 하다가 금요일날

    양산가물치님이 담양의 소류지에서 붕애2수룰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소를 물의니

    나도 잘알고있는 담양의 소류지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담양쪽에 낚시터를 소개해줘서 1월26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담양 봉산쪽으로 가는길목 담양간 도로에 위치한 박달재낚시점은

    점포정리 프랑카드를 10여년째 붙여놓고 문도 열어놓지 않았습니다.

    겨울철이라 낚시꾼들이 없어 잠시 문을 닫는것 같습니다만.

    점포 폐업 한것도 아니면서 문을 안열은것은 낚시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지롱이를 구입하기위해 고서 사거리까지 가서 지롱이 한통을 구입하여

    다시 봉산쪽으로 출발 합니다.

     

    봉산수로 입구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수로를 바라보니 물을 막아놓은 보는 전체가 얼음으로 덮여있고 보 아래 물이 흐르는곳은 얼음이 없습니다.

    멀리 보이는 담양의 추월산은 눈으로 덮여있어 멀리서 보아도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봉산수로를 지나서 약 2킬로정도를 더 직진합니다.

    차량이 다니지 않은 길은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담양의 명산 병풍산이 한눈에 보입니다.

    높은산이라 눈이 많이 쌓여있네여.

    등산화 신고 산에 오르면 멋진 설경을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목적지인 담양의 소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담양의 삼인산이며 뒤에 눈덮인산이 병풍산입니다.

    저수지 뚝방쪽으로는 얼음이 덮여 있고 뚝방쪽 우측에서부터 상류쪽으로는 물이 보입니다.

    평지형저수지로 뚝방쪽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낚시할자리 앞쪽에는 약간의 살얼음이 얼어있고

    물속에는 억세풀이 있어 붕어의 은신처가 되어 지롱이를 물고 늘어질것 같습니다...^^**

    저수지 우측의 시골집을 하나 구입해서 마당에다 좌대펴고 평생 낚시나허고 살면 좋겠습니다..ㅎㅎㅎ

     

    낚시를 할수있는 자리에는 눈이 깔려있지만

    4칸대부터 2.6칸대까지 총 7대의 낚시대를 편성하여 지롱이를 메달아 붕어를 유혹해볼 참입니다.

     

     

     

    붕어들이 좋아하는 지롱이를 달아서 채비를 드리웠지만

    2시간이 지나도록 한번의 입질도 없습니다...나쁜놈의 저수지..**

    수심도 2미터 정도 되어 물었다 하면 손맛은 죽여줄것 같은데....

     

    하두 입질이 없어서 상류쪽으로 자리를 옮겨보고자 자리 탐색 갔다가 물속에 왼발이 빠졌습니다.

    물에빠진 발에 살을 에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양발을 벗어서 손난로에 발도 말리고 양말도 말리고 신발도 말리고 있는중에

    양산물치님이 오셔서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늦가을에 이곳에서 28cm급 붕어를 마릿수로 들어올렸다고 합니다.

    양산가물치님도 낚시를 할 생각으로 지롱이 한통을 들고 왔다고 하기에

    여기는 붕어 입질이 없으니 어제했던 소류지로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합니다,.

    낚시장비를 정리하여 장소를 이동합니다.

     

    담양의 소류지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아봅니다.

    이때의 시간이 12시30분 입니다.

    앞에 수초도있는 상류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도 낚시꾼들이 많이 왔다간 흔적이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쓰레기장 입니다.

    제발 가져간 쓰레기는 버리지말고 되가져 가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언제 또다시 이곳을 찾을지 모르는데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발길이 떨어질까요?

     

     

    전을 벌리고 커피한잔을 하고나니 우측끝에있는 2.6칸대에서 첫 입질이 왔습니다.

    힘좋은 계곡지의 붕어입니다 씨알은 작지만 그 힘만은 좋았습니다.

    이렇게 두수를 올리고 저는 낚시대를 접고 양산가물치님의 낚시자리로 가서 구경을 합니다.

     

     

    양산가물치님은 이곳에서 10여수의 붕어를 올렸습니다.

    씨알은 대체적으로 5치급에서 7치급입니다.

    양산가물치님이 올린 붕어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올라온 7치급 붕어

    너무 이삐지 않습니까?

    꾼이라서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다음에 같이 좋은곳으로 동출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오늘의 낚시를 마쳤습니다.

    양산가물치님 오늘 처음 보는데도 낚시라는 취미를 통해서 만나다보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아무거리낌없이 같이 낚시하고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커피한잔에 추위를 잊고 암튼 좋은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은 나만홀로 이곳을 찾아서 다시한번 조용히 낚시를 해볼 생각으로 가는길에 낚시가게

    들려서 지롱이 한통을 준비할려고 우치공원앞 낚시가게로 갔습니다.

    여기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론 된장! 장사 안된다고 문닫아 놓으면 더 안됩니다...

    31사단 앞에 낚시가게가 생겼네요

    저희동네 문흥동에서 하시던분이 이리로 이사를 오셨네요.

    이곳은 루어낚시전문가게인데 다행이 지롱이가 있네요.

    지롱이 한통을 구입하여 집으로 향합니다.

     

     

    토요일 저녁에 친구놈(자상윤조사)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내일 같이 출조하자고.

    내일아침 7시에 우치공원입구에서 만나기로하고 잠을 청해보지만

    내일 만나게될 붕어들을 생각하다보니 쉽게 잠이오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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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5시 입니다.

    잠자리에서 뒹굴뒹굴거리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립니다.

    평일에는 절대로 7시 이전에 눈을 뜬적이 없습니다.

    6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밥을 한숫깔 먹고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집을 나서는 시간이 6시 30분 입니다.

    우치공원까지는 집에서 10분도 안걸리지만 일찍 집을 나섭니다.

    밖의 온도는 영하 3도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눈이 조금씩 내리지만 겨울아침 치고는 포근합니다.

     

     

    우치공원에 도착하니 눈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비가와도 낚시를 하는데 눈발은 낚시의 장애물이 아닙니다.

    자상윤조사님도 출발하여 김밥 두줄 사가지고 오는중이라고 합니다.

     

     

    어제 낚시했던 계곡형소류지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옵니다.

    다른곳은 다 얼어붙었는데 이곳 저수지는

    어제보다는 더 많이 얼었지만 낚시할 공간이 있습니다.

    얼른 전을 벌려서 붕어를 잡아올릴 욕심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이곳의 아침은 바람한점 없이 고요합니다.

    맑은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꿈을 키워봅니다.

     

     

    제가 오늘 낚시할 자리의 좌측 풍경입니다.

     

    제자리의 우측입니다.

     

     

    낚시대를 펴는 순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눈이 하두 많이 내려서 찌가 가물가물 합니다.

    저는 오늘은 30대 이상으로 36까지 총 5대의 낚시대를 폈습니다.

    수심은 2m 정도로 겨울철 낚시터로는 아주 좋습니다.

    붕어만 물어주면 손맛은 제대로 볼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발이 휘날리면서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면 붕어가 먹이활동을 안할텐데.......

     

    찌를 담그고 1시간만에 두마리의 붕어를 걸어올렸습니다.

    5치급의 작은 붕어들이 힘이 얼마나 좋은지 대물인줄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계속이어지는 눈발....

     

    낚시대 앞쪽에 살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해는 구름속으로 숨어버리고

    저수지 수면은 살얼음이 얼어가고...바람도 슬슬 불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입질도 뜸해지니 11시 30분쯤 컵라면을 끓입니다.

    그때 마을 주민이 성묘차 올라와서는 이곳 저수지는 2년전에 물을빼고 고기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큰고기는 없고 개체수도 별로인것 같습니다,.

    뜨끈뜨끈한 물에 컵라면을 말아서 김밥과 함께 점심을 해결합니다,

    깊은산골 눈속에서 먹는 뜨거운 라면이 온몸을 녹여주고 감칠맛나게 맛있습니다.

     

    계속불어대는 바람에

    찌는 처다볼 겨를도 없고 섭다리 붙들고 낚시대 넘어지지 않도록 버티고 있습니다.

     

     

    눈이 휘날리는것은 참고 낚시를 할 수 있는데

    바람 앞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자연을 이길수는 없는것 같습니다..순응해야죠.

     

    12시 반쯤에 더이상 낚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철수하기로 합니다.

    바람땜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오늘은 마릿수는 허버 많이 잡을줄 알고 왔는데

    달랑 두마리 잡고 철수를 할려고 하니 엄청 서운합니다.

    하지만 바람땜시 버틸 도리가 없는데 어쩝니까.

     

     

    이삐고도 이삔 붕어들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달랑 두마리이지만 다음에는 대박을 터트릴것입니다..

    낚시는 떠나는 순간의 기대와 설레임인것 같습니다.

    막상 이렇게 낚시가 끝나고나면 시간만 흘러가고 아쉽기만 한것을..........

    그래도 다음주에 또다시 낚시가방을 멜것입니다...

    왜?....꾼이니까..~~~^^**ㅎㅎ

     

     

    다음에 많이 커서 월순이 되어서 만나기로 하고 붕어의 고향으로 돌려보냅니다.

    물속으로 들어가는 붕어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틀 동안에 하루씩 같이해준 양산 가물치님.

    그리고 자상윤조사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좋은곳에서 손맛 지대로 한번 봅시다....수고하셨습니다.

     

     

    2013년 1월 28일

     

    황금붕어 아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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