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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다간의 낚시이야기 제3편 - 다시 뭍으로 올라온 붕어꾼
    아다간 붕어교실 2020. 6. 10. 10:47

    아다간 붕어낚시 제3편-다시 뭍으로 올아온 붕어꾼

     

    일도 열심히 하고 술도 원 없이 먹으며 접대를 빙자해서 할 짓 못할 짓 다 해보면서 그런대로 재미있게 살아오기는 했지만 사업이 뜻대로 잘되지 않아 법정관리 들어가면서 제조업은 국가에 반납하고..

    격지 않아도 좋을 많은 일들을 격으며 두손으로 입 틀어막으며 남모르게 베개잎을 적시면서 삶이 힘이 들어 낚시도 뭣도 할 수 없는 시간들이 3년 정도 지나갔어.

    그때 많은걸 깨달았어 낚시도 운동도 신간이 편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낚시 같은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거라고..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네

    마지막 남아있는 회사는 2010년 국내 대기업과의 계약으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였지.

    나도 이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직접 실무 일을 하기 시작했어.

    낚시고 골프고 뭐고 다 끊고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내 인생 말년은 정말 슬퍼진다.

    거래처의 담당 팀장도 내가 직접 컨트롤 했지

    매일 만나서 저녁 같이 먹고 당구도 치고...

    근디 팀장 이양반이 술도 못 마시고 취미라고는 당구 치고 붕어낚시 하는게 전부인지라..

    친하게 지낼려면 별수 있나, 못 치는 당구(150)도 치고 낚시도 다니고 해야지..

    그래서 낚시대도 몇 개 사고 해서 같이 찾아간 곳이 옥과 근처의 운곡지 였어.

    아~~~~

    내가 그토록 무시했던 붕어낚시를 다시 해보니

    물가에 앉으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아~~~이것도 그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 있는기라...

    처음에는 팀장 따라 댕기면서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 혼자 물가에 앉아있는 나룰 발견하게 된거야...헐......

     

     

    슬슬 다시 붕어 낚시에 빠져들면서 낚시 좋아 하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고..

    붕어낚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보도 중요 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보를 모아두고자 광주황금빛붕어 카페를 만들어 조행기를 쓰기 시작 했어..

     

    1년간은 다른 곳은 처다 보지도 않고 운곡지만 찾아 다녔지.

    운곡지의 물 수위에 따른 포인트는 지금도 손금 보듯이 훤하제..

    배수철에 물 빠지면 살짝살짝 포인트 옮겨 다니면서 5치부터 9치까지 엄청 잡아 냈제..

    가끔 들어온 꾼들은 거의 꽝을 쳤지만 나의 살림망을 항상 담궈져 있었어..

    근디 어느날 낚시꾼들이 7~8명이 때거지로 들어 왔는디..

    완마!

    이양반들 봐라

    섭다리와 발판으로 중무장을 해서는 낚시텐트도 치고 긴 낚시대를 10대씩 펴고 큰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낚시를 하는기라..

    그때 우리는 땅에다 받침대 꼿고 작은 파라솔 밑에서 간이 의자에 엉덩이만 걸치고 앉아서 5대가 허버 많은 낚시대 였는디..

    오메!

    기가 팍 죽어부네....

    폼잡기로 하면 나도 나름 한폼 하는 놈인디....

    모르는 사이에 민물낚시의 장비가 엄청 발전해 있는기라....

    우리들의 방울케미는 아침 되면 희미해져서 잘 보이지도 않은디..

    케미도 전자케미가 나와서 아침에도 훤하게 보이고....

    세상 참 많이 좋아졌음을 느꼈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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