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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의 유혹 - 영광천수로, 와탄천수로 그리고 함평의 세날제의 왕언냐
    아다간 붕어조행 2016. 12. 5. 12:58


    일   시 : 2016년 12월 3일~4일

    장   소 : 영광천수로,  와탄천수로 그리고 함평의 세날제

                세날제 바로옆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나비휴게소 있음

                          뒤편으로 진입하면 먹거리 풍부함..

                  세날제 :   전남 함평군 손불면 죽장리 139


    날   씨 : 맑음..4일 오후 흐리다 맑음

    동행자 : 뜰째정

    대편성 : 와탄천수로 영광천수로 세날제...어디든 포인트

    조   과 : 와탄천, 영광천 : 최고 7치급 ~~~20여수

                세날제 : 월척 한수

    미   끼 : 옥수수 지롱이

     

    12월의 첫 번째 주말....

    토요일은 오전에 아크로에서 운동이 잡혀 있어서 금요일 출조는 못하고

    토요일 오후에 출조를 해야 합니다.

    뜰채정이랑 어디로 갈까 하고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우다가..

    최근에 접한 조행기를 보고 영광과 고창사이 와탄천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제가 조금 늦은 관계로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의라 하고 저는 오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낚시터의 밤과 낮처럼 우리들의 삶도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것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가 실로 총명한 지혜라면

    행복한 순간을 찾아 이렇게 길을 나서는 것은 내 삶의 애착 같은 것입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와탄천과 영광천이 만나는 지점에 일견 좋아 보이는 자리에 뜰채정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제가 보기에는 건너편이 더 좋아 보이는데...ㅎ

    여기저기 몇 군데 수심을 체크해보고 그중 깊은 곳에

    일단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친구랑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받침틀 세우고 나니 어둑어둑 어둠이 찾아오네요.

    뜰채정은 연신 붕어를 올려내느라 정신이 없고 아직 대를 담그지도 못한 저는 마음이 바쁩니다.

    그런데 옆에서 보니 씨알이 좀 양에 안찹니다....잔바리급

     




    제자리 좌측입니다..

    붕어들의 라이징에 물보라가 일어나네요..

    좋았어.....기대 만땅..ㅎ



    저녁을 먹고 나니 입질이 뚝..

    물가에 앉으니 겨울바람이 외로움을 안고 그지없이 불어와 고즈넉이 잠든 내 그리움을 흔들어 깨웁니다...

    심심하던 차에 난로에 고구마를 얹어서 구워봅니다.

    부지런히 뒤적거려 주거나 은박지에 싸서 구워야 하는데 가만히 올려놨더니

    숫이 되어서 먹도 못했습니다..흑흑..

    요리는 나와는 먼 당신!

     

     


    낚시터를 뒤흔드는 물짱구 소리는 나에게 큰 행복이지만

    오늘처럼 애잔한 겨울날은 물위의 작은 흔적도 아름답습니다.

    옥수수 미끼에 가끔씩 7치급이 올라오더니

    새벽녘에 느닷없이 낚시대를 물고 물속으로 쳐박아 나를 잠시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더니

    힘없이 딸려온 놈이 이놈입니다..

    야~! 수염이라도 띠고나오지 그랬냐...섭하다...아니다 그래도 좋다..

     

     



    온밤을 자는둥 마는둥 텐트 속 의자에 앉아 즐기는 동안...

    시간은 흘러서 멀리 아침이 찾아옵니다.

    무릎은 난로와 이글루 덕에 추운 줄 모르는디.

    등짝이 의자에 닺으면 어찌나 차가운지..이게 이제 밤낚시에서 저의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침이 되니 입질이 다시 살아나 뜰채정님 바쁘네요..

    씨알만 아쉬움이 없다면 정말 좋은 낚시터인데..

    챔질에 날라오는 붕애들....



    아침을 먹고 나도 저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맨땅에서도 나올거라는 기대는 나만의 꿈이었나 봅니다.

    물색이나 분위기 수심(1m)은 너무나 좋은데 나오면 잔바리 뿐이니...

    오전 10시 이제는 이곳에 머물 의미가 없습니다.

    친구야!

    더 이상 이곳에서 고생하지 말고 근처의 내가 잘 알고 있는 세날제로 가서 짬 낚시나 하다가자...

    우리는 열심히 낚시대를 접고 세날제로 출발..여기서 29km.....

     


    여기서 부터 세날제 입니다.

    세날제에 도착하니 꾼들이 군데군데 있더니 하나둘씩 철수를 하네요.

    뚝방에는 그동안 차량이 얼마나 많이 진입을 했는지 진입금지 푯말이 붙었습니다.

    2012년도만 하더라도 베스도 없고 알려지지 않은 토종터 였는데..

    제가 카페에 올리고 난후로 베스도 유입이 되고 이제는 저수지가 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네요.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네요..

    일단 수심이 깊은 뚝방에 장대로 4대를 펼쳐서 짬낚을 해보기로 합니다.


    건너편도 좋은 포인트들인데 씨알이 좀 잘은 것이 흠이었는데..

    2012년도에는 제일 큰놈이 31정도 되는 월척 이었는데

    이제는 베스가 유입되어서 잔바리들은 사라지고 아마도 허리급 이상도 나올 것 같습니다.

     


    46대를 먼저 드리웠는데 뚝방이라 수심이 3m 정도 나오네요..

    지롱이 맛나게 달아서 투척해 봅니다.

    물색이 조금 맑은게 흠이긴 합니다만 수심이 있으니 ....





    약 한시간 정도의 기다림 후에 나를 찾아온 님입니다.

    땍깔도 너무 이삐고 체고도 적당하고 정말 감동 그 자체입니다.

    세날제는 아직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여름은 마름으로 덮여 낚시가 불가 하지만

    겨울철에는 이제 베스와 싸우는 붕어들이 몸 불리기에 성공한것 같습니다.

    2012년 쯤 겨울철에는 이곳만 찾았는데..

     

    처음 낚시를 시작 할 때 대부분 조황소식을 인터넷에서 접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여기저기 낚시관련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꾼들이 환상과 낭만으로 그려낸 조행기를 접하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찾아갔고, 더러는 후회와 실망도 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 다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장황하든 조촐하든 내가 직접 낚시대를 드리워 그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출조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어 훗날 조황소식에 두귀를 세우지 않고도 기록에 의하여 시기별로 장소를 찾아 나서기 위해 자료를 기록할 공간이 필요하여 카페를 만들어 그곳에 자료를 정리하여두게 된 것이 광주황금빛붕어 카페 탄생의 첫 번째 목적이었습다.

    이제는 정보활동과 아다간 운동등 좋은 낚시 여건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삶도 낚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랑이든 행복이든 불행이든 절망이든,안고 살아가야 할 일이라면 외면하지 않을겁니다.

    마주하고 안아가며 부딪쳐 이겨내겠습니다.

    우리님들 항상 안출하시고 어복 충만 하시길 바랍니다.




    2012년 12월 25일 세날제를 찾아던 친구들 추억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눈이 내리면 / Sung By : 백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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