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간 붕어조행

붕어의 유혹-7-05-20 함평소류지 1박, 광암지 1박

아다간- 2017. 5. 22. 10:16

매일 맞이하는 하루 같지만 금요일은 아침이 열리고 출근 하는 바쁜 하루가 저에게는 주말에 미지의 물가에서 언냐를 만날 수 있는 희망의 선물 입니다

오늘은 어디에서 꿈과 희망을 드리우고 이루어지기를 기다릴지....

기나긴 기다림으로 시간과 싸우는 내꿈!

5월 19일 일과를 조금 일찍 마치고 출발..

5시반에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집을 나섰는디

차량이 어찌나 밀리는지 6시 반에 광주 - 목포 고속도로에 진입..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은 하는디..

이러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밤이 될것 같은데...

목포쪽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은 평동산단 인터체인지까지 밀려 있네요.


목적지 도착하니 먼저온 꾼들 셋이서 일견 좋아보이는 자리는 차지를 했고

저는 생자리 만들어서 들어갔습니다.

먼저온 꾼들의 저녁 식사에 초대 받아서

탕수육과 닭도리탕에 소주도 한잔 하고..


미지작 거리는 찌놀림에 더더더....기다리지 못하고 챔질

아이구야!

헛챔질...

헛챔질 일지라도 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첨대를 드리워야할 이유가

생겼고 다시는 헛챔질을 하지 않게 입질을 파악 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습니다.

새벽 1시경에 29cm 한마리 27cm 한마리 두마리 잡고

멋진 찌올림에 헛챔질만 한두번 하고..

더이상 입질이 없어서 인증샷날리고 4시부터 6시까지 취침..




마름도 적당히 올라오고 마름사이사이로 집어 넣기만 하면 물고 늘어질것 같은데..

배수도 꾸준히 하고 있고 이제는 이곳도 배수와 마름풀이 올라와서 낚시가 불가 할듯 합니다.

아침에 한수 올리다 떨구고 7시쯤 철수 하여 장성 광암지로...



광암지 가는길목에 장성 삼계면의 함동지 들려봅니다.

중류에는 루어꾼들이 10여명 있고 상류에는 붕어꾼들 10여명 있으나

이곳도 밤새 배수로 인하여 제대로 입질한번 못받고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가는길에 동화면에서 추어탕으로 요기를 때우고

광암지 도착하니 상류에 세분이 포진해 있고 중하류에 한분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이곳도 하루에 50cm 이상 배수를 하고 있어서 저도 하류로 붙었습니다.


땀방울이 많이 맺힐수록 왕언냐를 빨리 많이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차에서 50여미터를 날라서 자리한 곳입니다.

수심은 3~4m 정도 나오네요.


물색도 그런대로 좋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 노숙을 할까 합니다..


나오면 덩어리급 이상이라 생각하고 채비 엉키는것을 싫어하니

낚시대는 8대만 펴기로 합니다.

좌로부터 36~38~46~48~44~40~32(떡밥)~36

옥수수7대에 떡밥 한대..



떡밥에 올라온 붕애입니다.

요만씩 한놈들이 넣으면 바로 달라들어 찌를 물도 다닙니다.

붕어가 크다고 떠들썩 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붕어가 꼭 크다고 다 아름답지는 않다.

작은 붕어들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우리는 거창한 사랑보다 작은 사랑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라고 중얼거려보지만

가슴 한쪽이 허전함은 무엇때문일까요?





붕애들은 많은지 쌍수로 물고 늘어지고요..

쌍수 올라올때는 그래도 깨나 큰놈인줄 알고 깜놀 했습니다...

더 이상 떡밥 낚시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잔바리 잡다가 엘보오면 체면이 말이 아니니..



밤이 찾아왔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들뜬머리도 식혀주고

귀가를 스치는 새들의 울음소리며...

살랑 살랑 바람의 손짓에 커피 한 잔 곁에 두고 이렇게 물가에 앉아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봅니다. 어릴적 바닷가에서 보았던 그 별빛들.....

 




아침이 찾아와도 씨알은 더이상 커지지 않습니다.

햇살바람그리고 풀잎의 미소

그리고 물위에 떠있는 멋진 찌

너무 좋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이런 순간들도 참 행복합니다.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이 모든 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서....




배수는 밤에도 꾸준히 이루어져 밤사이에 약 30cm 이상의 물이 빠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일주일 정도 지나면 3~4m의 물이 빠져서 이곳에도 좋은 포인트가 많이 나올듯 합니다.

그때는 대물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나 작은 놈들이라서

큰놈하나 기념촬영하고 모드 방생 하기로 합니다.


기념 촬영입니다..

약 35cm 정도 되어보이는디..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산란이 끝난 붕어이거나 숫놈이거나 붕어가 홀쭉 합니다.













한마리 한마리씩 조심스럽게 방생을 하고 ...

아다간 합니다.



2017년 5월 21일

붕어의 유혹 -아다간